체육 로비스트 구설 휘말려… "조계종 신도회원 모임·신중치 처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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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로비 의혹은 사실이) 결단코 아니다. 처신에 신중을 기하겠다."체육 로비스트 구설에 휘말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태광그룹 골프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지난 21일 모 언론은 이 회장은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호화 골프장('휘슬링락')에서 전 정권 관계자와 재계 인사들의 불법 접대 골프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접대 골프를 즐긴 것으로 거론된 인사들 중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 회장을 포함해 모두 10여 차례 이상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이 핵심 매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다.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태광그룹에서 이 회장이 수백만 원 어치 골프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김영란법' 위반 아니냐"고 캐물었다.이에 이 회장은 "(골프 상품권을) 직접 받은 게 아니라 조계종 신도회를 통해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휘슬링락에서 총 5차례에 걸쳐 결제한 금액 총 320만원 중 총 170만원 상당의 휘슬링락 골프 상품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휘슬링락 김기유 사장의 고향 친구인 이 회장이 친구 사주를 받아서 정관계 로비를 한 것 아니냐. 내 느낌엔 이 회장이 접대를 책임지고 핸들링 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이 회장은 "결단코 아니다. (접대 의혹 리스트에 오른 정재계 인사들은) 조계종 신도회원들이다. 김 사장이 신도회를 초청해서 일 년에 2~3번 정도 간 것"이라고 접대 혐의를 거듭 부인하며 "앞으로 처신에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답했다.강원 춘천에 위치한 '휘슬링락' 골프장은 개인 회원권 가격이 13억 원, 라운딩 비용이 회당 최소 40만원에 달하는 초호화 컨트리클럽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