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여파로 내수 '발목' 잡혀르노삼성, 9월 수출 일시감소 제외하면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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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올 3분기에 부진한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와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전 세계에서 총 108만49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4% 감소한 수치다.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분기 판매를 보면 내수 13만1539대, 해외 95만343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내수 16만3009대, 해외 95만9413대)와 비교하면 내수 부진이 눈에 띈다. 해외 판매도 수출이 18만6454대로 전년 동기(24만7774대)보다 급감했다. 해외 생산 판매는 76만6978대로 오히려 5만5339대 늘었다.


    해외에서는 RV 차종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늘었지만, 국내는 주력 차종 노후화와 생산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지엠은 3분기에 총 12만70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3만4530대)보다 5.55% 감소한 수치다. 신형 말리부 출시로 회사 출범 이후 최대 7월 내수 판매 실적(1만4360대)을 기록했지만, 8월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실제로 8월 내수 판매는 1만2773대로 급감했고 성장을 주도하던 말리부 판매 역시 7월 4618대에서 2777대로 줄었다. 그나마 9월 초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치면서 생산 정상화가 이뤄져 지난달 1만4078대 판매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의 3분기 수출은 총 8만585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4만728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감소한 수치다. 닛산 로그 수출이 일시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내수 판매의 경우 총 2만428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4.52%나 성장했다.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SM6는 3분기에만 1만3302대나 팔리며 상승세다. 지난달 하순 출고를 시작한 QM6는 7일 만에 2536대가 판매됐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모델 연식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생산대수가 조정된 결과로 10월부터는 2017년형으로 월 1만대 가량 수출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QM6(수출명 꼴레오스) 수출도 850대로 늘어나 향후 르노삼성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기아차는 3분기 총 65만8879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3.96% 판매가 늘었다. 멕시코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늘었고, 중국에서 K3, 신형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상반기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내수 판매는 11만9710대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11.29% 감소했다. 국내 공장 수출분도 21만392대로 16.35% 줄었다. 노조의 부분파업과 특근거부가 이어지면서 생산물량이 많이 감소한 결과다. 


    쌍용자동차는 3분기에 3만710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3만4073대)보다 8.90% 늘어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총 2만3233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다.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코란도C 등 티볼리를 제외한 차종의 판매는 부진했다. 수출 역시 유럽 등에서 티볼리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1만387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