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제주 세입자 임대료 부담 전국 평균 웃돌아
  • ▲ 부동산 관련 사진 ⓒ연합뉴스
    ▲ 부동산 관련 사진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이 전국 다른 지역보다 35만원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토교통부 전·월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평균 임대료 부담액이 월세와 보증금 차액을 고려했을 때 다른 지역보다 34만9000원 더 높았다.

    올해 전국 평균 월세(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전체) 보증금은 4282만원, 월 임대료는 40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2억197만원에 임대료 68만2000원으로 전국 평균(아파트 보증금 8772만원, 월 임대료 43만9000원)보다는 보증금 1억1425만원, 월 임대료는 24만3000원가량 더 비싸다.

    서울 월세 아파트의 평균 보증금과 전국 평균 보증금의 차액을 은행에 맡겼을 때 한국은행 정기예금 금리 1.31%를 적용하고 이자에 대한 15.4%의 세금을 제외한 이자소득 10만6000원을 월세 차액인 24만3000원과 합산하면 34만9000원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가 전국 평균보다 약 35만원을 더 부담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월세 가구의 임대료 부담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곳은 서울, 경기, 제주 등 3곳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보증금은 7929만원, 월 임대료는 50만7000원이며 경기는 보증금 4160만원에 월 임대료 41만6000원이다.

    제주는 평균 보증금 2575만원으로 보증금이 전국 평균보다 1706만원가량 낮았지만, 월 임대료는 서울 다음으로 비싼 50만4000원이었다.

    보증금 차액을 은행에 맡겨 얻는 이자 수익에 임대료 차액을 더한 실질임대료를 비교하면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13만8000원을 더 부담했고 경기는 1만3000원, 제주는 8만6000원을 더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