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이통사' 50만 대체 수요 유치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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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쓸만한 핸드폰이 없다. 노트 시리즈 쓰던 사람은 S시리즈 작아서 못쓴다. 그렇다고 애플 iOS로 바꾸는건 더 부담스럽다"

    갤럭시노트7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가입자 쟁탈전이 시작됐다. 갤노트7이 교환·환불에 돌입하며 대체 수요를 잡으려는 제조사와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7 구매자는 약 50만명에 달한다. 1차 리콜을 통해 40만명, 판매재개 후 10만명이 갤노트7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7 구매자들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어떤 제품이든 교환할 수 있다. 갤럭시S7시리즈, LG V20, 애플 아이폰7, TG앤컴퍼니 루나S 등이 주요 대체폰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으로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소비자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로는 LG전자가 지목된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LG V20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3~4000대 가량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V20는 갤노트7과 같은 5.7인치 화면에 기본 사양도 비슷하다. 9만원 저렴한 출하가와 착탈식 배터리는 메리트다. 특화된 오디오·카메라 성능은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삼성전자에 못 미치는 브랜드 파워만 제외하면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갤럭시S7 시리즈와 아이폰7도 언급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익숙한 노트 사용자들이 iOS로 갈아타거나 4개월 후 후속작이 출시되는 갤럭시S7 시리즈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긴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먼저 출시된 미국과 중국에서 배터리 발화 사건이 발생한 아이폰7의 경우 안정성 문제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TG앤컴퍼니의 루나S도 노트7 대체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루나S는 갤노트7과 같은 5.7인치 화면과 고화소 전후면카메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갤노트7보다 42만원 저렴한 출하가는 루나S의 최대 강점이다. 예약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8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폰 사용자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SK텔레콤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루나S의 단점이다.

    한편 갤노트7의 교환 및 환불은 최초 구매한 매장에서 진행된다. 교환 절차는 이통사별로 상이해 확인이 필요하다. 갤노트7 사은품으로 제공된 기어핏2 등은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