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잇돌 269억원 대출주요 중금리대출 평균 15% 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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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잇돌(사잇돌2) 대출 평균금리가 연 17%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정책상품으로 출시된 저축은행의 사잇돌2의 평균 금리는 연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사잇돌1 대출 금리는 연 9%이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사잇돌2의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13일 기준 269억원이 대출됐다.
지난달 6일 출시된 사잇돌2는 4~7등급의 중·저 신용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개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된다.
이 상품은 20%대 고금리대출을 받은 중·저 신용자가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상품이다.
그러나 사잇돌2는 저축은행들이 개별적으로 출시한 중금리 대출 상품보다도 연 평균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의 대표 중금리대출 '사이다'는 신용 4등급에게 10%, 5등급에게 12%, 6등급에게 13.5% 등 확정 금리로 제공되고 있으며 평균 금리가 9.8%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은 4~7등급 신용자(76%의 비중 차지)에게 평균 15%대 수준으로 대출 되고 있다.
특히 원더풀와우론의 대출상환기간은 최장 72개월(6년)로 사잇돌2(5년)보다 1년 더 길며 대출 한도금액도 최대 5000만원으로 사잇돌2보다 3000만원 높다.
이 밖에 지난해 8월 웰컴저축은행이 선보인 '텐텐대출'도 최저 8.9%에서 최대 19.9%로 평균 연 15%대에 판매되고 있다.
사잇돌2의 연체금리는 약정금리(13.5% ~ 19.9%)에서 12%포인트 이내를 더한 값으로 최대 27.9%다. 이는 저축은행의 연체금리와 비슷한 양상이다.
즉, 사잇돌2는 일반 저축은행별 주요 상품과 비교했을 때 평균 금리 수준은 높고 한도는 낮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다수 관계자들은 "사잇돌2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연체율이 올라가게 되면 평균금리가 더 높게 대출되거나 대출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GI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은 20% 이상의 고금리로 대출 받는 저 신용자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해주기 위한 취지로 출시됐다"며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 판단하기 이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