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억 확보, 본격 개발 착수해 2022년까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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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차이나타운 조감도 ⓒ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초대형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18일 황해청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에 추진 중인 중국 친화도시사업 자본금 500억원이 확보돼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평택 현덕지구에 들어설 차이나타운은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55곳의 차이나타운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인 232만 제곱미터(약 70만1800평)로 202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황해청 내 차이나타운 조성 구역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체 면적(290만㎡)과 맞먹는다.
지난해 6월 평택시와의 협약으로 시작된 차이나타운 개발 사업은 자본금 확충, 토지보상 지연 등의 문제로 최근까지 난항을 겪었다.
당초 평택 현덕지구 사업시행자인 (주)대한민국중국성개발이 사업추진조건으로 자본금 500억원과 32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을 제시했지만 했지만 진행이 순조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무 협약 시 논의된 현덕지구 내 하수처리장 설계비 500억원과 개발로 인해 평택시측에 납부해야하는 농지보전부담금 225억원, 대체산림자원조성비 5억원, 산지복구비 8억원 등도 납부가 지연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황해청 관계자는 "그동안 자금출자 지연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다 해결된 상태"라며 "토지보상의 경우도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중국성개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비용과 시에 납부할 각종 부담금 등은 금융기관에서 개발자금을 대출 받는 개념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대출금은 차이나타운 조성 완료 후 분양금 등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성개발은 오는 20일까지 황해청에 자본금 확인증명서와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출하는 등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택 차이나타운에는 공공시설 89만5천㎡(38.58%), 유통 61만9천㎡(26.72%), 주택 44만7천㎡(19.3%), 상업업무 17만7천(7.64%), 관광·의료시설 6만5천㎡(2.83%)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쇼핑문화 형성'을 컨셉으로 레지던스 호텔과 특급호텔, 위락시설, 대규모 쇼핑센터, 상설 케이팝 공연장, 국제학교 등을 집중 유치해 중국 관광객(유커)의 구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황해청 측은 도시가 조성되면 인구 3만여명이 거주하고 신규 일자리 4만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이나타운이 들어설 현덕지구는 평택·당진항과 평택호와 인접해 있다. 10㎞ 인근에는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캠프 험프리(K-6) 기지도 위치해있어 각 분야와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곧 개통을 앞둔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안 복선전철과의 접근성도 평택 차이나타운 발달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