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구 '인도'서 4년 연속 1위, 지역특화 제품 앞세워 경쟁력 확대"낮은 TV 보급률 등 성장 잠재력 높아…퀀텀닷 SUHD TV 등 프리미엄 시장 강화"
  • ▲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도 뉴델리에서 '2016 삼성 SUHD TV 런칭 이벤트'를 열고 서남아 TV시장을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인도 뉴델리에서 '2016 삼성 SUHD TV 런칭 이벤트'를 열고 서남아 TV시장을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퀀텀닷 SUHD TV와 지역특화 TV를 앞세워 서남아 시장 경쟁력을 확대한다. 2013년 'Joy 캠페인'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주요 서남아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를 시작으로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 퀀텀닷 SUHD TV와 조이 시리즈를 확대 출시하고 있다. 15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낮은 TV 보급률 등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서남아 시장 공략은 2013년 서남아 특화모델인 '삼성 조이 시리즈'가 인도 시장에 출시되며 시작됐다. '인도 소비자에게 기쁨을 주는 TV'라는 메시지로 출시된 조이 시리즈는 음악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조이비트 TV, 스마트 TV 및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탑재된 조이스마트 TV, 인도영화의 화려한 색감과 크리켓 경기의 현장감을 살려주는 조이플러스 TV 등 44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12억명의 인구(세계 2위)와 2조3000억원의 GDP(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가 전체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금액기준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LG전자에 6~7%p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시장은 연소득이 10만달러(1억원)를 넘는 가구가 30만에 달한다"며 "초프리미엄 시장에서부터 중저가 시장까지 다양한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시장에서 잠재력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로 시장을 확대하며 서남아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법인을 통해 네팔에 퀀텀닷 SUHD TV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는 조이 TV 등 지역특화 제품으로 지난해부터 시장점유율 1위(35%)를 유지하고 있다. 네팔은 자연재해(지진)와 정치적 갈등(시위)이 이어지며 경제적 불안요소를 겪고 있다. 하지만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TV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만대의 네팔 TV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구 1억6000만명(세계 8위)으로 60만대의 TV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2010년 이후 연평균 GDP성장율 6~7%를 유지하며 서남아의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퀀텀닷 SUHD TV와 조이TV 신제품을 공개한 뒤 지난달부터는 주요 도시 10곳에서 TV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브랜드샵을 200개로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TV 완제품에 92%의 관세를 부가하는 방글라데시를 공략하기 위해 현지 인프라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서남아 국가 중 정치 및 경제 안정화가 가장 뛰어난 스리랑카는 1인당 GDP가 3000달러(인도 1700달러, 방글라데시·1000달러 미만)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시장이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퀀텀닷 SUHD TV를 런칭한 삼성전자는 30만대에 이르는 전체 시장 규모의 25% 이상을 점유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조이 TV와 함께 퀀텀닷 SUHD TV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고의 화질 기술력으로 서남아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삼성 퀀텀닷 SHUD TV로 11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