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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일 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일본 정치인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위안부 문제에 관한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 차 일본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24일 도쿄대 혼고캠퍼스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강연에서 "일본의 정치시스템을 존중하나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인식과 태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동아시아의 잠재력을 실현해 공동 번영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치 리더들이 양국 간 협력의 장애요인인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북핵과 미사일 위협의 최대 피해국으로서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의에서 남 지사는 경기도 연정(聯政)과 공유적 시장경제를 강조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유적 시장경제'는 공공이 보유한 자본, 인력, 토지라는 경제 3요소로 오픈 플랫폼을 구성해 민간의 참여를 돕는 형식을 말한다.
남 지사는 "독일은 히틀러 패망 후 과거의 실패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며 연정이라는 정치시스템과 사회적 시장경제라는 두 개의 축을 가지고 유럽의 중심국가가 됐다"며 "경기도지사 취임 후 승자독식이라는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정을 시도했고 대한민국 일자리 창출 43% 창출, 메르스 극복 등의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제의 실현수단으로 경기도주식회사, 스타트업캠퍼스, 판교제로시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