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리뉴얼·라인업 강화로 동화약품 총 매출 20% 이끌어오너 4세 윤현경 커뮤니케이션팀 상무의 과감한 결단이 뒷받침 돼
  • ▲ 까스활명수 제품사진.ⓒ동화약품
    ▲ 까스활명수 제품사진.ⓒ동화약품


전통을 지향하던 동화약품이 젊은 마케팅을 통해 활력있는 제약사 이미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119살이 된 최고령 의약품 '부채표 까스활명수'에 탤런트 서현진, 가수 도끼 등 젊은 모델을 앞세우면서 브랜드의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확 젊어진 '까스활명수'를 통해 10
20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미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 증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장수 의약품은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는 이유, 잘 알려진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이미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일이 드물다. 

그럼에도 동화약품이 119년이나 된 까스활명수에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까스활명수가 동화약품의 든든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성장을 이끄는 까스활명수는 동화약품 총 매출의 20%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화약품의 2015년 총 매출은 2232억원. 이중  까스활명수 브랜드(까스활+까스활명수)로 벌어드리는 판매액은 약 446억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의 새로운 움직임에는 윤현경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등 젊은 오너 경영진의 노력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윤 상무는 윤도준 현 회장의 장녀이자 오너 4세로 동화약품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2008년 광고홍보실 주임으로 입사한 후 신제품개발실을 거쳐 상무로 승진했다.

까스활명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오너 일가의 결단력이 뒷받침됐다.  

윤현경 상무의 진두지휘 하에 진행되고 있는 젊은 마케팅은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 소비 대상층이라 부르는 중년층에서보다 외연을 확대해 10
·20대 고객층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라인업 강화와 패키지 리뉴얼 등 다양한 변모를 시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 ▲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 한 까스활명수.ⓒ동화약품
    ▲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 한 까스활명수.ⓒ동화약품

  • 올해 까스활명수 특별 패키지 판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까스활명수의 특별 패키지 판은 1959년대 극장 광고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디자인은 옛날 브라운관 TV 형태였다는 것을 미뤄보건대 큰 차이를 보인다. 


  • ▲ 까스활명수 스틸컷.ⓒ동화약품
    ▲ 까스활명수 스틸컷.ⓒ동화약품



    동화약품은 TV 등 광고에서 탤런트 서현진부터 랩퍼 도끼 등이 나오는 뮤직비디오형 광고까지 다방향의 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젊은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면서 유소아, 여성 등을 타겟팅으로 한 제품까지 개발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4일 어린이 전용 소화제로 '꼬마활명수'를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 '까스활명수', '활명수', '미인활명수' 등 일반의약품과 함께 편의점·마트에서 판매 중인 '까스활' 의약외품까지 총 5개 라인업을 갖췄다. 

    꼬마활명수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미인활명수와 함께 동화약품의 탄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동화약품이 거는 기대가 크다. 
    동화약품이 부모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와 함께 정부 조사 등을 토대로 제품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꼬마활명수 개발에 앞서 동화약품이 지난 2015년부터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틱형 파우치에 담겨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도록 했으며 라임·딸기향 등을 첨가해 어린이 기호에 맞추는 등 시중에 나온 타사 소화제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까스활명수는 전문의약품과 달리 소비자가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광고나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높이기 쉽다"며 "까스활명수를 리뉴얼할 경우 기존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단시간 내 최소 비용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2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21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영업 이익도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86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5% 이상 크게 증가했다. 

    IBK 투자증권은 동화약품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원인으로 소화제 까스활명수, 상처치료제 후시딘 등의 판매량 증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