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판매, 전년 동기 대비 국산차 10.8% 수입차 27.0% 감소"인증 대기 차량 많아, 신차 줄줄이 나올 것"
  • ▲ 신형 그랜저.ⓒ현대차
    ▲ 신형 그랜저.ⓒ현대차


    자동차 업계가 오는 11월 신형 그랜저 등 연이은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볼륨 모델부터 럭셔리 모델까지 다양해 내수 부진에 빠진 업계에 활력이 기대된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승용자동차 판매는 35만2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국산차는 10.8% 감소한 28만8772대, 수입차는 27.0% 급감한 6만1230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업계는 소비자들을 자극할 신차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이달과 내달 출시될 모델들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오는 11월 2일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15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랜저는 1986년 출시 이후 지난 9월까지 전 세계에서 185만여대가 판매된 볼륨 모델이다. 준중형 세단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만큼 6세대 신형 그랜저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 올해 내수 판매가 부진한 현대차로써는 특히 기대가 큰 차량이다.


    외관은 새롭게 탑재된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역동적인 실루엣, 'L'자형 헤드램프를 적용, 고급스러우면 강인한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실내는 고급 내장재를 사용했고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서 채용하고 있는 독립형 디스플레이를 채용, 첨단 이미지와 편의성을 높였다.

  • ▲ 쉐보레 뉴 트랙스.ⓒ한국지엠
    ▲ 쉐보레 뉴 트랙스.ⓒ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을 내달 1일 본격 출시한다. 트랙스는 국내에서 수출되는 차량 중 가장 판매대수가 많은 베스트셀링 모델이지만, 유독 내수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의 불만 사항을 반영해 내외관 디자인을 대거 변경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전면에 신형 말리부 등에 적용된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했고,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실내에도 쉐보레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재해석하고 고급 소재를 확대했다. 또 기존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디자인을 하향 조절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계기판도 기존의 오토바이형을 버리고 아날로그 디지털 일체형으로 바꿨다.


    이 같은 변화 덕에 뉴 트랙스는 사전계약 10여일 만에 10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고성능 모델인 뉴 M2 쿠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1시리즈 M쿠페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M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차량이다.


    고성능 모델 답게 전면에 대형 공기흡입구가 장착됐고 측면은 M더블 스포츠 디자인의 19인치 알루미늄 휠과 오버펜더를 적용해 단단한 근육질 몸매가 강조됐다. 후면부에는 M고유의 트윈테일 배기시스템이 장착됐다. 실내는 도어 안쪽과 센터콘솔에 블랙 알칸다라 가죽을 사용했고 스포츠 시트와 스티어링 휠 등이 도입됐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37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7,4㎏.m이다. 오버부스트 기능을 통해 순간적으로 51.0㎏.m의 폭발적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 올 뉴 링컨 컨티넨탈.ⓒ포드
    ▲ 올 뉴 링컨 컨티넨탈.ⓒ포드


    포드는 링컨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컨티넨탈로 연말 공략에 나선다. 신형 컨티넨탈은 새 시그니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고 LED 헤드램프가 도입된다. 실내에는 링컨이 새롭게 선보이는 퍼펙트 포지션 시트가 들어가고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레벨의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된다. 또 정숙성 향상을 위한 액티브 노이즈 콘트롤도 장착된다.


    파워트레인은 링컨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3.0L V6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된다. 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 기능, 충돌 방지 보조장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사양이 탑재된다.


    볼보는 올 뉴 S90을 11월 출시한다. 국내에서 볼보차의 입지를 한 단계 높여줄 모델로 기대받고 있다.


    대담한 직선형 디자인과 유려한 쿠페형 라인, 입체적 프론트립 등이 적용돼 고급 세단 분위기를 살리면서 독특한 형태를 완성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스웨디시 젠틀맨'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천연 소재로 마감됐다. 또 볼보가 자랑하는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2, 헤드업 디스플레이,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이다.


    올 뉴 S90은 디젤 엔진이 장착된 D4, D5 AWD와 가솔린 엔진인 T5로 구성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신형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D5 AWD의 경우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을 자랑한다.

  • ▲ 볼보 S90.ⓒ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 S90.ⓒ볼보자동차코리아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는 차 판매 모멘텀을 끌어 올릴 수 있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11월 출시가 이어지는 듯 하다"며 "최근 자동차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수입차의 경우 수개월째 인증 문제로 출시가 지연되는 모델들이 있다. 인증만 해결되면 바로 출시가 가능한 모델들이기 때문에 신차 출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