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中 임직원 무급 순환휴직 최초·인적 구조조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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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절벽 등 경영상확 악화에 대비한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임직원 무급 순환휴직과 해양사업 비중축소 등 구조조정 자구계획을 세부적으로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내년 1월부터 전 임직원 대상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임직원 동의서를 받는 절차가 완료됐고, 생산직은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는 방안으로 인건비 절감에 나설 게획이다.

    조선 대형 3사 중 무급 순환휴직을 하는 곳은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희망퇴직과 분사를 통해 직원 수를 3000명 줄여 약 1만명 이하로 맞추겠다고 밝힌 뒤, 인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은 매출 규모를 2018년까지 적정 수준인 7조원대로 줄일 계획이다.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고정비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회사 생존을 위해 몸집 줄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정성립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내년 매출은 9조원대, 2018년은 7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매출 7조원 규모 회사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체 사업의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사업 부문 비중도 30% 이하로 낮춘다. 지난해 수조 원대 적자를 낸 해양플랜트 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것.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컨설팅을 한 맥킨지가 보고서에서 대우조선이 해양사업에서 아예 철수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대우조선은 현재 55대 45의 비중으로 구성돼 있던 해양과 조선 사업 비중을 이르면 내년까지 30대 60으로 바꾸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방침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방산 부문의 비중은 10% 정도로 가져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