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1곳→4곳 수도권 권역별 확장직원 자녀 200명까지 수용, 워킹맘 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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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맘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소극적이던 신한은행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강북, 송파, 양천 3곳의 지역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일산어린이집까지 포함할 경우 수도권의 서북, 서남, 동남, 동북권 등 주요 거점에서 직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강북어린이집은 공사를 마치고 인가 신청에 들어갔으며 11월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송파, 양천어린이집은 12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 3월까지 모두 오픈될 시 총 200여명의 원아 수용이 가능해진다. 일산어린이집은 기존 49명에서 63명으로 증원됐다.

앞서 신한은행은 우리, 국민, KEB하나, 기업은행 보다 적은 직장어린이집 1곳을 운영해 면을 차리지 못했다.

또 타 은행에 비해 직장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한은행은 직장어린이집 설치 운영 기준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쉽게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 직장어린이집 설치 운영 규정을 보면 △공업·농업단지 등 근로여성 밀집지역 여부 △광역 또는 기초자치단체 보육수요 충족률 △산업기반, 주변 환경 여건을 고려한 건립 필요성 및 기대효과 △지자체 지원정도와 지역 민간어린이집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건립지역 우선순위를 정한다.

또한 보육실, 조리실, 목욕실, 화장실, 놀이터 등 각각의 공간에 따라 설비기준이 상이했으며, 비상재해시설, 방염시설, 안전설비 등이 필수로 마련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상에는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1만3700여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이지만 직장어린이집 설치 운영 기준으로 인해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기 어려웠던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에 비해 직장어린이집 수가 적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며 "워킹맘 등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어린이집 숫자를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3곳의 신설 어린이집 이름을 직원 참여를 통해 새롭게 기획한다. 지난주까지 명칭 공모전을 내걸고 기존의 일산 신한은행새싹어린이집처럼 이름을 변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