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명관 회장의 국정감사 답변과 마사회 승마 연습장면ⓒ뉴시스
    ▲ 현명관 회장의 국정감사 답변과 마사회 승마 연습장면ⓒ뉴시스



    검찰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마사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3명이 오전8일 오전 8시경 경기 과천시 소재 마사회 본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오전 8시경 마사회본관에 검찰이 도착해 내부직원들은 나가 달라고 한 뒤 수사가 이뤄졌다 ” 며 “ 현회장사무실과 관련부서 본부장 및 승마진흥훤 등의 PC와 서류를 가져간 걸로 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사회 산하 승마진흥원은 대한승마협회가 2020년까지 186억원 후원금을  정유라씨가 참가하는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의 초안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감에서도 현 회장이 제기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라고 말했듯이 “ 이번 검찰의 수사로 의혹이 깨끗하게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홀가분한 기분 ”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일 입수한 한국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 한글 파일의 문서정보를 조회하면 문서의 초기 작성자가 한국마사회(KRA)로 명시돼 있다"며 "한국마사회에서 생성돼 한국승마협회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정씨의 독일 승마 현지훈련 지원을 위해 파견된 박재홍 전 감독이 "당시에 최순실 측으로부터 현 회장이 파견에 동의했다는 말을 들었다. 현 회장은 100% 알고 있었다"고 한 녹취록을 소개하며 현 회장을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최순실씨와 현명관 회장)이 전화 통화하는 관계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는 7일  “한국마사회장은 최순실씨와 일면식조차 없습니다. 따라서 ‘통화하는 관계’라는 보도 내용은 명백한 오보입니다. 박 전 감독은 승마협회의 파견 협조 요청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거하여 공식 파견되었습니다” 고 해명했다.

    또 “한국마사회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 대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는 물론 (마사회회장)직을 걸고 사실관계를 밝혀 일말의 의혹조차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