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권단, 노조에 구조조정 참여 동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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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이번주 대우조선의 자본확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회사의 운명의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채권단이 회사의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회사 노조의 자구계획 동참 동의를 공식 요구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대우조선에 "쟁의행위 금지와 자구계획 이행 동참 등을 약속하는 노조의 동의 없이는 증자 등 지원을 해주기 힘들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정부와 채권단이 4조2000억원의 지원 결정을 내릴 때도 노조의 쟁위행위 중단 등을 공개 약속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 노조는 무파업과 임금동결을 약속하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다른 점은 쟁위행위 금지에 더해서 자구계획 이행의 동참 동의를 요구한 것. 한마디로 희망퇴직과 분사를 통한 인적 구조조정 시행에 대한 동의를 하라는 의미다.
채권단의 공문 발송 이후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7일 노조를 만나는 등 노조의 동의를 얻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의 새 지도부는 인력감축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오는 10일 긴급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그 전까지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