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50만톤 물량 안정적 확보, 배당 수익도 챙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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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공사가 투자한 호주 GLNG프로젝트 생산공정 완공장면ⓒ가스공사
천연가스를 운송할 생산 인프라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투자비 회수에 대한 의구심이 일었던 가스공사의 호주 글래드스톤 액화천연가스(GLNG)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반전의 역사를 쓰게 됐다.
최근 호주 내륙에서 해안가까지 420km 달하는 운송시설이 완비됨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분투자에 따른 배당과 생산 천연가스의 절반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
GLNG 사업은 호주 내륙에 위치한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해 420km 가량 떨어진 해안가 글래드스톤에서 액화·정제하는 천연가스 산업 상·하류 통합 프로젝트로 지난 2011년 공사를 시작해 5년만인 지난 10일 인프라 공사를 마무리 했다.
당초 계획대로 원료가스 주입부터 LNG 생산까지 일관 공정을 수행하는 2기의 LNG 트레인이 모두 안정적인 상업 운영 단계에 진입하면서 매년 780만톤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중 절반인 350만톤을 해마다 국내로 도입하게 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략 39억 달러의 투자비가 들면서 갖은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 지분 15%에 따른 배당과 우리나라 한해 소비량의 12%에 달하는 LNG를 저렴하게 들여 오게 됐다”고 밝혔다.
GLNG 프로젝트에는 총 185억달러(20조 4655억)의 글로벌 자금이 투자됐다.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가 30%,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각각 27.5%, 가스공사가 15%의 비용을 분담했다. 가스공사의 투자액은 38억5000만 달러(4조2592억원) 규모다.
2044년까지 가동되는 GLNG광구에는 2억 만톤 이상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한편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투자한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Prelude 등의 중소 가스전 개발(연간 350만톤)도 속도를 내고 있어 모처럼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