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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난데없는 현수막이 걸려 지역주민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풍무동을 사랑하는 프리드라이프 일동'이라는 명의로 내걸린 현수막에는 "프리드라이프가 풍무동에 화장장, 납골당을 건립하는 날, 풍무동 모든 가구에 10억원씩 드리겠습니다"라는 황당한 내용이 담겼다.

    이 일대에서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중인 프리드라이프 유동현 마케팅본부장은 "회사 건설팀에서 현수막을 내걸은 것 같다"며 "(화장장·납골당)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수 백번 했지만 주민들 설득이 안돼 역설적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현수막이 게시되자 지역 주민들은 시공사와 김포시청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프리드라이프의가 제작한 현수막을 달아달라해 현장에  달긴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추진중인 장례식장 공사는 지난 4월경 김포시의 허가를 받았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로 공사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풍무동의 한 주민은  "인조의 부친 무덤인 장릉 바로 근처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는 게 말이 되냐"며 "유영록 김포시장 지난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공동묘지와 도축장 이전도 안된 형편에 또다른 혐오시설이 들어선다니 주민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현수막 내용이 문제가 있다. 상식적이지 않는 걸 내걸었다"며 "상조회사가 지역주민과 진정성 있게 소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