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케팅 귀재로 평가 받아제일제당·태평양 재직 시절, 다수 화장품 히트시켜
  • ▲ 이해선 코웨이 대표.ⓒ코웨이
    ▲ 이해선 코웨이 대표.ⓒ코웨이
    코웨이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해선 신임 대표에 대한 각종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것은 단연 니켈 얼음정수기 사태로 실추된 '고객신뢰' 회복이다. 이 외에도 최근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 상반기 국내 화장품 사업부 매출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3분기 역시 1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코웨이의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이 최근 지속적으로 부진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코웨이 화장품 사업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엔케이를 론칭한 이래 올해 첫 실적 하락세다. 코웨이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약 3.4%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화장품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케팅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다. 코웨이 취임 이전부터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특화된 경영능력을 수차례 증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82년 제일제당 마케팅부 입사 이후 대표적으로 '식물나라'를 히트시켰다. 1998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설화수', '헤라'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이해선 대표가 취임한 뒤 '고객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외부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코웨이의 국내 화장품 사업부에 가장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웨이 측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객신뢰 회복"이라며 "회사 외부에서는 이 대표의 과거 업적들을 바탕으로 화장품 사업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당 사업부에 집중한다는 계획 등은 나온 것이 없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1955년 6월 18일 생으로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일제장 마케팅부에 입사했으며, 1998년 아모레퍼시픽(태평양)에서 마케팅부문장을 지냈다. 이후 2008년 CJ오쇼핑에서 공동대표이사 총괄부사장을 거쳤고, 지난해까지 CJ제일제당 공동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