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공급 늘며 투자수요 증가… 오피스텔보다 장점 많은 아파트 인기10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 12만5529건… 월세 비중 44%
  • ▲ '청주 가경 아이파크' 투시도.ⓒ현대산업개발
    ▲ '청주 가경 아이파크' 투시도.ⓒ현대산업개발


    최근 건설사들은 수익형부동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공급을 늘리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월세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이 임대목적으로 아파트 구매에 나서고 있어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거래된 전월세는 총 12만5529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 비중은 43.6%를 차지했다. 

    월세거래량 증가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꼽힌다. 매달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월세로 전환하려는 임대인 늘어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최근에는 전세보증금을 높이는 대신 인상분을 월세로 대체하는 '반전세' 공급도 늘고 있다.

    투자자들도 수익형부동산을 대표하는 오피스텔 보다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파트는 실사용 면적이 넓은 데다가 관리비도 저렴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집값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크다.

    건설사들도 든든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들에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임대수익 목적에 맞는 특화설계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졌다.

    지난 7월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C는 개별현관으로 세대분리가 가능한 '부분임대형' 설계로, 105가구 모집에 897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5.5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10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신촌숲 IPARK'도 세대분리가 가능한 전용 84㎡D는 청약경쟁률 72.18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티팀장은 "최근 건설사들은 다양한 설계를 적용해 투자자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저금리가 계속 이어지면 수익형 부동산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112㎡B·114㎡에 두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 설계가 적용된다. 이는 현관과 주방을 따로 구성한 6베이·5룸 평면 투룸형 설계다. 내 집 마련과 임대사업을 병행하려는 수요자들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차로 10분대 거리에 SK하이닉스와 LG전자·화학 등이 입주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이달 대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288가구 중 전용 59㎡는 65가구가 배정됐다. 단지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인접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내부순환로 연희IC가 가까워 도심권 접근도 수월하다.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9-2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전용 59㎡가 전체 물량의 76%를 차지한다. 분당·판교신도시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을 겨냥한 임대가 용이하다.

    삼성물산도 이달 서울 성북구 석관동 58-56번지 일원에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한다. 전용 84㎡ 타워형 일부 가구에 부분임대형 설계가 적용된다. 인근에 한국외국어대·경희대·광운대·한국예술종합학교가 밀집해 있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 입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