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왼쪽부터)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2017학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단 정진갑 출제위원장, 김영욱 검토위원장이 시험 출제 경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왼쪽부터)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2017학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단 정진갑 출제위원장, 김영욱 검토위원장이 시험 출제 경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행됐다.

    고교 3학년 등 수험생 60만5987명이 지원한 이번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실시된다.

    올해 수능은 전년도와 달리 국어 영역은 통합형으로 실시되며 수학은 출제 범위에 따라 가·나형으로,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됐다.

    이번 시험 출제 경향과 관련해 2017학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단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에 맞췄다.

    정진갑 수능 출제위원장(계명대 화학과 교수)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수능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17학년도 수능 출제위원단은 수능 기본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2009 개정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어,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 등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해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출제위원단은 수능 영역별 각 문항을 사고 수준, 문항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했고, EBS 연계율은 70%대를 유지했다.

    영역별 연계율을 살펴보면 △국어 71.1% △수학 가형 70.0%·나형 70.0% △영어 73.3% △한국사 70.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다.

    그동안 수능은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 이번 시험에서 출제 위원단은 1등급 커트라인을 결정하는 영역별로 변별력 문항을 일부 포함시켰다.

    정 위원장은 "과목별로 난이도 문항 갯수는 각각 틀리다. 최대 목표는 표준 점수로 변환했을 때 그 값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했다. 만점자 비율보다는 등급 브레이크가 없도록 난이도 분표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문제 오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 검토위원단은 여러 과정을 거쳤고,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합숙 기간 보안을 강화했다.

    김영욱 검토위원장(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수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출제 오류를 줄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1차 검토본이 나오면 검토단이 학생 입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여러 의견을 모은다. 출제와 검토 사이 객관성 유지를 위한 과정이 있었고 교차 검토 등을 통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수천개 문제가 만들어지는데 문항점검위원회를 각 과목별로 개최해 공식적으로 토론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기록했다. 철저히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수능 문제 출제와 관련해 경찰 지원 병력을 증원하는 등 보완을 더 강화시켰다. 위원 등이 불평함을 느낄 정도로 입소, 퇴소 시 보안 검색을 시행한다. 수능 (문제 유출 등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수능 시행일부터 2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받으며, 심사를 거쳐 이달 28일 확정 정답을 발표한다.

    내달 7일 통보되는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되며, 한국사는 절대평가에 따라 등급만 기재된다.

    김 원장은 "2017학년도 수능과 관련해 지난달 15일부터 약 34일간 출제진 약 500명, 관리팀 350명 정도가 합숙 작업을 통해 무사히 출제, 인쇄, 배송 등을 마쳤다. 수능 시행 후 이의 신청 접수 및 심사가 진행되며 정답 확정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최종 성적표는 수험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