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9400억원...소난골 해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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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확보계획의 핵심인 소난골 드릴십 인도를 위해 극약처방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드릴십 인도 협상에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을 성공시켰던 마크 워커 변호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워커 변호사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외채협상단으로 활동했으며 올해 초에는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도 힘을 보탠 바 있다. 당시 그는 변양호 보고펀드 고문과 짝을 이뤄 현대상선이 22개 선주사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우조선은 워커 변호사의 이러한 경력을 믿고 소난골 프로젝트의 구원투수로 기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당초 올해 6월 말과 7월 말에 걸쳐 드릴십 2기를 소난골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난골이 건조대금 10억 달러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문제는 인도가 더이상 지연될 경우 내년 4월부터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와 맞물려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내년 4∼11월 만기가 도래하는 대우조선의 회사채 규모는 9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소난골 문제를 한시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워커 변호사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