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조사에, 사장단 '금시초문'전체 주식 20% 소유 '일반 주주' 찬성 기반 합법적 합병 결정"근거 없는 의혹에 비난여론…'합병비율-평가손실' 전혀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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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이 두 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로 예상된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3일 오전 서울 삼성서초사옥에 있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했다. 공교롭게도 수요 사장단회의도 같은 시간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매주 수요일 오전 서초사옥에서 회의를 진행한다.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았다. 서초사옥을 방문한 사장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안을 물어보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별반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술을 확대하기 위해 QD비전을 인수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자산을 인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정현호 삼성 인사지원팀장(사장)도 사장단 인사발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음주에 된다는 말이 있느냐"고 되물으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하지만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말을 아꼈다. 사장단 대부분은 압수수색에 대해 묵묵부담으로 일관했다. 회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는게 중론이다.한편 검찰은 지난해 7월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청와대 등 최순실 특혜가 작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도 일환으로 분석된다.다만 합병비율과 시기, 평가손실 등을 고려할 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비난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전체 주식의 20%을 소유한 일반 주주들의 찬성으로 합병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