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약관심사 까다로워...사업장 검토도 필요국내 생체 결제시스템 첫 도입... 막바지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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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가 내년초 생체결제 방식을 선보일 가운데 금융당국은 생체정보 보안과 카드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내년 3월까지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결제 방식을 유통업체 3곳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말부터 생체 결제 시스템을 준비 해왔다.

    신 기술의 도입, 유통업체와 카드사간의 전산연결 등에 따른 문제로 예정일이 미뤄졌지만, 빅마켓과 롯데마트 서울역지점 등 3곳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체 내 설치된 기계를 통해 개인의 생체정보를 입력하고 휴대폰 번호 등 비밀번호도 함께 입력하는 방식이다.

    입력된 생체 정보는 금융결제원과 롯데카드가 함께 보관한다.

    금융권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생체결제 방식인 만큼 고객정보의 보안성과 안전성 등을 강화하고 유출에 따른 책임도 강조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롯데카드의 정맥결제에 대한 약관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심사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도입한 생체 인증 방식 보다 다소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인증을 넘어 결제시스템이 장착되면서 '사업장 검토' 인증도 받아야 한다. 이는 생체 결제를 하는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검토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 관계자는 "약관 심사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안전성"이라며 "기술의 안전에 대해 필요시에는 금융기술 관련 전문 기관을 통해 보안성을 확인하고, 카드사에 대한 책임 등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앞서 은행권에서 생체 인증 방식이 도입돼 진행돼 왔고 외국사례를 통해서도 생체 인증은 어느정도 데이터가 있다"면서도 "결제를 하는데서 생체를 이용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앞서 사례가 없는 만큼 선두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전산을 이용하는 데에 대한 정보 유출의 우려성을 배재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을 카드사가 충분히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