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9일 이사회에서 79개 중소·벤처기업(비금융출자회사) 주식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연합자산관리㈜를 선정했다. 

앞으로 연합자산관리가 10영업일 내인 12월13일까지 입찰가격의 5%인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면 12월 중으로 주식매매 계약이 최종 체결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신속매각, 시장가치 매각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를 원칙으로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산업은행은 이번 선정으로 지난해 10월 '산업은행 역할 강화방안'에 따른 매각대상 132개 비금융출자회사 중 매각 가능한 98개사를 매각하게 됐다. 동시에 산업은행의 비금융출자회사 과다 보유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산은은 연내 매각이 어려운 비금융출자회사도 장부가에 구애받지 않고 향후 여건 조성시 신속히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산은은 내년 초 대우건설 매각을 앞두고 있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이번 중소·벤처기업 주식 매각은 국내 최초의 세컨더리(secondary)마켓 패키지 딜로, IPO 등으로 한정된 투자회수방식을 세컨더리 민간시장 기능으로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본건이 향후 업종별·산업별 다양한 중소·벤처기업 주식 패키지 매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산은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산은의 정책금융 수행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