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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국민은행은 29일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올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결과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96.7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6.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8개월 만에 전망지수 100 이하로 하락한 것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0~200 범위 이내로 기준기주 100을 초과할 경우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124.5) 대비 29.0포인트 하락한 95.5, 수도권 역시 10월 120.4에서 23.2포인트 하락한 97.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109.5에서 이달 98.1로 하락하여 100이하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가 멈췄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116.2) 대비 17.1포인트 하락한 99.1을 기록했으며 수도권도 전달 대비 14.4포인트 하락한 101.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도 10월 110.6에서 이달 103.0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지수’도 전국기준 기준지수 100을 밑돌며 10월 88.3, 11월 66.2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10월 124.8에서 11월 80.7로 하락하며 매수세가 크게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시행과 미국 대선, 내수 경제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 매수·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재건축 단지가 있는 강남3구의 매수 심리가 위축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10월 1.0% 상승에서 11월 0.55% 상승으로 0.45% 포인트 하락했다.
서초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52%로, 송파구 역시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84%로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 진입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대한 부담으로 강남3구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멈췄으나 소형평형은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