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해운 등 경기부진 여파市銀 BIS비율 소폭 하락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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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도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176개 회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C등급 기업은 71곳, D등급 기업은 105곳이다.

    선정된 중소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도는 영업활동현금흐름 부(-), 환전자본잠식, 자산건전성 분류 ‘요주의’ 이하 등 요건에 해당됐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1곳 더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과거 3년 평균(137개사)보다는 28.5% 증가해 계속된 경기 침체를 피하진 못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건설·석유화학·철강·해운 등 5대 경기민감업종 기업이 2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14.8%에 달한다.

    이어 금속가공품제조업(22개사), 전자부품제조업(20개사), 기계장비제조업(19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176개 회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은행들은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처지다.

    현재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1조9720억원에 달하며 이중 은행권에서만 1조7000억원, 약 88%에 달한다.

    워크아웃,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예상액은 약 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추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손실흡수 여력을 감안할 경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예상액 반영 시 은행권 BIS비율은 0.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중소기업에 대해 발빠른 경영정상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C등급 기업의 경우 워크아웃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고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을 통해 여신 중단, 만기 시 여신회수, 여신한도 및 금리변경 등을 실시한다.

    또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 및 사후관리 등의 적정성에 대해 12월 중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평가 이후 기업 재무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화하고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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