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차량' 켜고 장거리 모객행위 적발 사실상 불가능"승객 골라 태우기 더 부추겨...이용자 불만 잇따라"
  • ▲ ⓒ 카카오택시
    ▲ ⓒ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도 송년 모임 후 늦은밤 귀가시 택시를 잡는 큰 편의성 제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로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용자들에게도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확장에 노력하는 한편, 택시 기사들의 승객 골라태우기를 더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히려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를 알려주는 꼴이돼서 기사들이 대놓고 콜을 안받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

'빈차' 대신 '예약' 불빛을 켜놓은 상태로 대놓고 모객을 하는 기사도 많이 있다고 사용자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택시기사들이 단거리 콜을 일부러 받지 않는 것으로 풀이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기사와 창밖으로 목적지를 얘기하는 동안 카카오택시 콜 알림이 부지기수로 왔지만, 기사들은 목적지 내용만 확인할 뿐 무시하기 일쑤라는 게 사용자들의 설명이다.

사실상 골라 태우기가 더 기승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익일인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1시 강남역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시도한 조 모씨(여-32세)는 "카카오택시를 이용해서 늦은시간에 택시를 불러도 안잡히는 건 어플을 사용하지 않을때랑 같은 상황"이라며 "비슷한 시간대에 돌아간 친구들도 택시를 못잡아서 늦은 시간까지 고생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카카오택시인 블랙은 상대적으로 잘 잡히는 반면, 늦은 밤 카카오택시를 이용해본 사용자들은 이마저도 안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반응이다.

택시 업계는 사용자들이 예약을 해놓고 말없이 취소해 영업 손실을 남기는 예약부도 현상인 이른바 '노 쇼(No show)'로 골머리를 썩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승차거부나 골라가기 등을 먼저 고쳐야 한다는 게 사용자들의 중언이다.

한 사용자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추운겨울 길거리에서 벌벌 떠는 시민들도 생각을 해달라"며 "예약을하고 콜을 잡아놔도 원하는 방향이 다르거나 거리가 짧으면 이런 저런 핑계로 콜을 취소하는 택시 기사들도 많아 노쇼현상은 사실상 자업자득이다"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