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량 4억7742만 배럴 기록 넘어 사상 최대 기록 전망


국내 정유사들이 수출처 다각화에 힘쓴 결과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정유사들이 수출역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11월까지 4억4573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석유제품의 수출단가 하락폭은 축소된 반면 물량 오히려 증가하며 지난 2014. 8월 이후 27개월만에 늘었다.

지난달 수출단가는 배럴당 54.2 달러로 전년 대비 2.1% 줄었지만 증감률은 2.8%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억2929만 배럴이었던 수출량은 이듬해 4억4882만 배럴까지 늘더니, 지난해에는 4억7742만 배럴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지난해 기록한 최대 수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아시아 역내 경쟁심화 해소를 위해 영국·앙골라·중남미 등 수출선 다변화에 주력한 결과다.

정유사들은 올해 튀니지와 콜롬비아, 핀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을 새로운 수출처로 편입했다.

이와 함께 주요 산유국들에 석유제품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고 대만과 중국 등 기존 거래 국가의 제품 수출이 늘어난 점도 물량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내수시장 한계로 수출비중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수출선 다변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