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나우, 나이키'… 제품력은 기본, 착한 행보로 주목 받아가격보단 가치를 중요시하는 소비자 구매 기준의 변화에 따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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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최근 슬로우 패션을 선보이며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패션 기업들이 똑똑한 소비자, 일명 스마트슈머 (Smart + Consumer)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스마트슈머는 디지털네이티브로서 탁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소비를 통해 제품은 물론 문화와 건강, 사회 활동까지 이어지는 능동적인 소비활동을 추구 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에겐 기업의 경영 방식과 행보, 브랜드 감성까지도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는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세대의 전형적 특징이며, 소비의 방향이 타인을 향한 과시용 소비에서 진화한 자기 만족형 소비 형태로 변화 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단순히 가성비를 위해 저가 정책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만족을 주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선택인가에 초점을 맞춰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다른 일반 제품보다 조금 더 가격을 부담하더라도 소비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위하거나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변화에 따라 환경과 사람을 모두 생각하는 경영 철학과 고품질의 제품력을 갖춘 브랜드들이 환영 받고 있다. 패스트 패션과는 반대되는 가치를 추구하며, 싸게 여러 벌을 사기 보다는 비싸더라도 한 벌을 사서 오랫동안 가치 있게 입을 수 있는 슬로우 패션을 지향한다. 

    ‘착한 소비’를 권장하며 기업의 나눔 철학도 다지고,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담아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과 신뢰도 얻고 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패션 브랜드들의 ‘착하고 똑똑한 행보’를 소개한다.

    ◇One For One 기부문화 정착, 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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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스




    탐스는 판매되는 신발 수만큼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 정책으로 '착한 소비'를 이끈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 슈즈, 아이웨어, 어패럴, 가방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탐스 로스팅 코'가 설립됐다. 지난 9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문을 연 탐스 로스팅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커피 메뉴나 커피백 등을 구입하면 깨끗한 물을 전달하는 'One for One'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다.

    ◇리사이클 가치를 알리는 착한 소비로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브랜드,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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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나우(nau)는 ‘지속가능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만든다’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감각적인 도시 감성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된 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다.

    그 중  ‘도네이션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나우의 ‘도네이션 프로젝트’는 리사이클의 가치를 알리며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 중인 ‘#리사이클미 캠페인’의 연장선상으로 기획 됐다.

    ‘리사이클 다운’ 제품을 구매 시 판매액의 10%가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되어, 환경을 살리는 소비자의 착한 소비로 이어지는 것. 도네이션 제품으로 판매중인 ‘리사이클 다운’은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채취한 깃털을 재가공한 충전재와 페트병에서 뽑아낸 섬유, 친환경 울 등을 사용했다.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채취한 자원들을 유럽의 프랑스와 헝가리에서 별도의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쳤다. 이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공정으로, 비용이 높아지더라도 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하고 있다.

    나우의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은 착한 공정뿐 아니라 비즈니스 룩으로도 활용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에 나눔의 가치를 더한 브랜드, 나이키

  • ▲ ⓒ나이키
    ▲ ⓒ나이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 2010년부터 '나이키 베터 월드(Nike Better World)'라는 캠페인을 기조로 삼고 있다.

    이는 혁신적인 제품을 창조해 제품력을 향상시키고, 환경적인 악영향도 낮추려는 행보 중 하나이다. 또한 최근에는 영화 ‘백투더 퓨처’에 나왔던 스마트 슈즈 ‘나이키 맥’을 출시해 관련 수익금을 파킨슨 병 연구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지난 2011년에도 기부금 마련 용도로 '나이키 맥'을 한정판매 한 바 있다. 이러한 나이키의 착한 행보에 많은 매니아층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