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삶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강조한 미래 모빌리티 3대 방향성은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이다.
친환경 이동성은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선다는 현대차의 전략을 말한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에서 사용되는 화석 연료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적의 연비 향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를 개발, 보급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 받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를 개발해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해 주행거리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 총 14종 이상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의 자유로움은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다.
현대차는 최소한의 센서를 탑재하고도 여러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지능형 안전 기술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화 및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다.
지난해 LA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바 있고 12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실제 도로 환경에서 현지 주요 기자단 대상 주야간 자율주행 시승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분류한 레벨 1~5의 5단계 자율주행 기준 레벨에서 레벨 4를 만족시켰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신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결된 이동성은 커넥티드카를 말한다.
커넥티드카는 다른 이동 수단은 물론 주거 및 근무 공간을 포함한 모든 주변 환경과 연결된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진화해 미래 생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는 커넥티드카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 인프라와 결합된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 등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협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시스코의 제임스 피터스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담당 부사장이 직접 참여해 완전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지능형 원격 서비스, 모빌리티 허브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상세 소개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 2017에 약 510㎡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1대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 3대 △헬스케어 콕핏 1대 △투싼 커넥티드카 1대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 △웨어러블 로봇 5기 △아이오닉 스쿠터 2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대 등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