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제기한 의혹 전면 부인…삼성, 법원의 판단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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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별검사팀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에 대해 삼성그룹은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가를 바라고 스포츠 단체나 재단을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 들일 수 없으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판단은 법원이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특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가 없었으며, 대한승마협회와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후원금을 제공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해 왔다. 

    특검은 또 후원 혜택을 받은 승마 국가대표 정유라가 박 대통령의 지인인 최순실의 딸이라는 이유로 뇌물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을 통해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도왔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소액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합병이 성사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두고 특검이 끼워맞추기식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삼성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CEO를 구속수사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 등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    사법부가 사실과 법리 등을 잘 살펴 현명하게 판단할 일이지만,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