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영수 특별검사(변호사).ⓒ연합뉴스
    ▲ 박영수 특별검사(변호사).ⓒ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 재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 재계 관계자는 "법원 결정은 법리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판단해 균형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특검이 중심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을 잃은 특검이지만 기업 수사를 확대해 진행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재계는 계속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김대중 정권에서 검사로 요직을 맡았던 박영수 특검 변호사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을 수사해 오면서 반기업적 인물로 재계에 이름을 알렸다.

    재계는 이미 박 변호사가 특별검사로 선택되자 우려를 표했고 실제 특검은 성과주의에 함몰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있어서 증거 보다는 정치적 색깔을 과하게 투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되던 2009년에는 검사 옷을 벗어 던지고 변호사로 변신해 측근들의 비리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변호했던 박 변호사는 야당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견고히 유지해 온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