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출하량 14% 상승…낸드플래시 모바일기기 수요 지속 예상
  • ▲ SK하이닉스 M14 전경.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M14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3577억원, 영업이익 1조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29%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7조1980억원, 영업이익 3조276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수요 강세와 가격 상승에 따라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됐다. 환율도 상승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 늘어났다. 

    D램 출하량은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로 3개월새 1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1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3% 줄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 제품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은 14%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에서 기기당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엔터프라이즈 SSD와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투자에 집중하면서 D램의 경우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낸드플래시는 3D 제품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나노 초반급 D램 공정전환을 가속화하고 10나노급 D램도 양산을 시작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낸드플래시는 M14 2층에 3D 제품을 위한 클린룸을 마련해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4세대(72단) 3D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환경을 전망하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스스로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를 가속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