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공간 제공·무료 특강 등 설 연휴 기간 프로그램 마련, 교육업계 열공 지원 눈길
  • ▲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취업준비생 등을 위해 교육업계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뉴시스
    ▲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취업준비생 등을 위해 교육업계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뉴시스


    설 명절이 다가왔지만 취업,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공시생은 고향 방문을 놓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휴 기간 모처럼 친인척이 모이지만 '취업 언제하냐' '결혼은 언제 할 예정이냐' 등 잔소리로 불편함만 가중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성인 남녀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74%는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취업, 시험 등을 앞두고 어쩔수 없이 고향 방문을 포기한 취준생 등을 위해 학원가에서는 연휴 기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파고다어학원은 설 연휴 기간인 27~30일 서울 강남·종로·신촌, 부산 서면, 인천 부평 등 5개 지점에 '명절대피소'를 운영한다.

    시험 준비로 설 명절 갈 곳 없는 취준생 등을 위해 마련된 명절대피소는 스터디 공간과 함께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고 간식, 음료 등도 제공된다.

    명절대피소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설 당일은 오후 12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일부 지점의 경우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파고다어학원 관계자는 "명절 때마다 자유롭게 방문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원 일부 공간을 오픈해왔다. 특히 취업 준비에 고생하는 취준생들을 응원하고 마음 편히 공부하고 쉴 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에서 명절대피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는 설 연휴 기간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무료 특강 등을 마련했다.

    공단기 노량진 학원은 오픈강좌를 설 연휴 기간 동안 진행한다. △행정법 △한국사 △국어 △영어 △사회 등 설 특강을 실시, 교재는 무료(일부 강좌 제외)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문각 남부고시학원은 27일과 30일 무료특강을 통해 현대사 등 총정리 강좌를 운영한다.

    토익 정기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파고다 강남학원 광토익팀은 28~30일 최신 출제 문제 유형을 바탕으로 한 강좌를 마련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파고다어학원 비회원도 참여할 수 있다.

    EBSlang은 설 연휴 '입이 트이는 중국어' 등 외국어 강좌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 YBM어학원 e4u 배동희 강사는 토익문법·어휘·청취·독해·실전 등에 대한 집중 강좌를 운영한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명절 고향 방문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학원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명절 스트레스보다는, 시험 준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수강생 대상 연휴 기간 자습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시험이나 취업 준비 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