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휴게소마다 차량 배치1인당 20만~30만원 인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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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세뱃돈을 주기 위해 고객들이 신권을 찾지만 이마저도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각 지점마다 배정된 신권 규모는 한정돼 있으며 우량 고객이 아니면 신권을 손에 쥐는 일은 사실상 힘들다.

    하지만 우수거래 고객이 아니라도 쉽게 신권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바로 주요 휴게소마다 배치된 이동점포를 활용하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부분은 설 연휴 이동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26일부터 27일까지 KTX 광명역 1번 출구, 경부고속도로(하행선) 기흥휴게소 등 2곳에 이동점포를 배치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영동고속도로(강릉방향) 여주휴게소, 평택시흥고속도로(상·하행선) 송산포도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마련했다.

    신한, KEB하나은행은 각각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양재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선택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설 연휴기간 동안 진행될 농·축협과 전산망 분리 작업으로 인해 26일 하루만 이동점포를 운영키로 했다.농협은행의 이동점포는 중부고속도로 하남 드림휴게소, 경부고속도로(하행선) 망향휴게소에 위치했다.

    기업은행은 이동점포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귀성길 정체가 시작되는 시간을 적극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27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등에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밖에도 부산은행은 27일 부산역광장, 대구은행은 25일부터 27일까지 경부고속도로(하행선) 칠곡휴게소, 경남은행은 26일 함안휴게소(순천방향)에 각각 이동점포를 배치했다.

    이동점포를 이용한 신권 교체가 편리한 이유는 은행들이 이동점포 내 ATM 인출자금을 모두 신권으로 투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신권 확보가 가능하다. 단, 은행들은 신권이 일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1인당 20만~30만원으로 인출금액을 제한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설 연휴에 따른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금융기관에 5조48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보다 설 연휴기간이 하루 줄었지만 공급규모는 전년대비 32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