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증권주 11.7% 급등…코스피 전업종 중 상승률 1위'연초 통상적 흐름 불과' 우려 불식 위한 결과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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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주가 연초이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상승과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초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결국 주가 재평가의 관건은 수익창출 극대화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증권업종지수는 11.7% 급등했다.


    지난해 증권업종지수가 10.9% 빠진 것을 감안하면 한달 만에 지난해 하락폭을 만회했으며, 특히 증권업종은 코스피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크게 상승하며 주목받았던 IT 업종(10.4%)의 상승률을 넘어선 것.


    증권주의 강세는 최근 코스피가 2070∼2080선에서 등락흐름을 타면서 거래량이 늘어나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됐고, 타 업종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업계는 올해부터 증권사들이 어음발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신규 수익원 창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지난해 증권업계가 빠른 속도로 재편되면서, IB와 PI 등 증권사들의 신규 사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에 비해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실적면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증권주 상승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주의 연초 상승이 증시 전반의 관심사로 꼽히고 있지만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연말, 연초에 코스피 상승과 맞물려 증권주가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들며 2월 이후에는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거래대금 증가와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증권주가 오름세를 보이다가 실적시즌 이후 기대감이 낮아지며 조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또 증권업계 자체적 호재가 아닌 증시랠리로 증권주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증권사들이 몇년 만에 호황을 맞아 호실적을 냈던 상황에서 2016년 실적은 전년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난해 실적 윤곽이 드러나면 상승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결국 증권주가 연중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익창출 극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올해 가장 큰 과제는 수익 창출의 극대화"라며 "각 증권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IB 조직 개편 및 국내외 대체투자 확대가 일련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투자(PI) 규모가 커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 부담은 늘어날 수 있지만, 자본 증대의 궁극적인 목적 자체가 위험자본이 요구되는 IB와 PI 비중 확대에 있고, 금융당국의 정책 또한 대형사에 저위험 중개업무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시키고자 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은 초대형 IB 육성방안에 맞춰 해외 IB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중소형 증권사들도 대형 증권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