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활용 시간절약 서비스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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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승차권 예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코레일톡플러스(+)'를 새로 내놓으며 선보인 특실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디자인과 구성, 기능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한 코레일톡+ 서비스를 개시했다.
논란이 예상되는 서비스는 마일리지 특실 업그레이드다. 이는 KTX 일반실 좌석을 구매한 고객 중 열차 이용실적이 많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특실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마일리지가 2만점 이상 쌓인 고객에게 특실 이용 요금 차액의 절반을 할인해주고, 나머지 결제는 마일리지로 하는 것이다.
가령 서울~부산 일반실 요금이 5만원, 특실 요금이 7만원이라고 할 때 일반실 좌석을 구매한 우수 회원에게 특실 이용 요금 차액 2만원의 50%인 1만원을 깎아주고, 추가되는 요금 1만원은 마일리지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7만원인 특실을 6만원에 이용하는 셈이다.
문제는 이 서비스를 모르고 처음부터 특실 좌석을 구매한 승객으로선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코레일은 애초 특실 좌석 구매 고객에 대해선 추가 마일리지 적립 등 별도의 혜택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 서비스로 코레일이 보는 피해는 없다. 코레일로선 수요가 많은 일반석 대신 놀리는 특실 좌석을 활용할 수 있어 손해 볼 게 없는 장사다. 하지만 정작 원래부터 특실을 이용한 고객은 영문도 모른 채 '의문의 1패'를 당하는 셈이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비수기(주중)에 좌석이 절반 이상 빈 경우에만 우수 회원에게 혜택을 주는 제한된 서비스"라며 "항공기도 이런 서비스가 흔하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코레일톡+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시간 절약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는 표를 구매한 승객이 예매한 열차 시간보다 일찍 역에 도착했을 때 더 일찍 출발하는 열차로 좌석 변경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예매 절차도 기존 10단계에서 7단계로 간소화했다.
화면 구성은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바꿨다. 하위 선택항목을 접었다 펼칠 수 있게 해 화면이동을 최소화했다. 아이콘과 글자 크기도 깔끔하게 다듬어 시인성을 높였다.
좌석은 창문 위치를 확인해 선택할 수 있게 개선했다. 두 개 열차를 한 편성으로 운행하는 중련열차는 차량 위치를 헷갈리지 않게 좌석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 밖에도 △출발·도착 전 알람 △광명역 KTX 셔틀버스 마일리지 적립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제공 △QR코드 적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이폰용 앱은 이달 말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기존 코레일톡 앱 서비스도 병행해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