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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사들이 지난해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일 진행된 동국제강 2016년 기업설명회를 끝으로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는 모두 마무리됐다.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도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쓴 결과로 보여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2016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철강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브렉시트, 보호무역주의 등 유난히 대외적 악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정도 실적을 냈다는데 만족하는 눈치다.
동국제강은 3사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국제강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32.7% 증가한 2570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실적 호조를 강도 높은 선제적 구조조정의 결실로 꼽았다. 특히 봉강, 컬러강판, 형강 등 고수익 제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대응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음으로는 포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의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조843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해외법인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실적개선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5년 포스코 해외 철강법인 합산 영업이익은 4299억원 적자였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원가절감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2128억원 흑자 전환됐다.
현대제철은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1.3% 감소한 1조4450억원을 기록했다. 급등한 원료가격 인상분을 충분하게 반영치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2.8% 증가한 834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불황에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지난해 국내 철강사들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더욱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까지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북미에서는 트럼프발 악재가 들려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에서 생산되는 송유관은 미국산 철강재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인프라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향 수출 확대를 기대했던 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트럼프가 향후 어떠한 정책으로 국내 업계를 위기로 몰아갈지 가늠키 힘들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물론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은 국내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충분하게 반영하지 못한 가격 상승분을 올해 적용할 수 있다는 부분도 수익률 확대에 영향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국내 철강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올해 대외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그럼에도 중국 구조조정 지속, 지난해 반영치 못한 철강 가격 인상 등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남아 있어 상반기까지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