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ATL과 결별… "삼성SDI 배터리 더 많이 사용"
  • ▲ 삼성SDI 배터리 참고사진.ⓒ삼성SDI
    ▲ 삼성SDI 배터리 참고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통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recall) 결정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SDI가 새롭게 출시될 삼성전자의 고급 휴대폰 '갤럭시S8'에 배터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삼성SDI와 일본의 무라타제작소를 선택했다.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삼성SDI와의 거래는 이번 신제품에도 지속된다. 삼성SDI와 무라타제작소의 갤럭시S8 배터리 납품 비율은 8대2로 삼성SDI가 앞도적이다.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중국의 ATL과의 배터리 공급계약은 해지했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는 배터리의 문제로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고 결론냈고 당시 ATL 2차 전지의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SDI와 ATL의 배터리를 7대3 비율로 공급 받았던 삼성전자가 ATL을 버리고 삼성SDI와의 거래 관계를 유지한 것을 두고 '삼성SDI가 명예 회복을 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삼성SDI는 소형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의 25%를 점유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소형 전자제품에 처음 적용했던 소니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인수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