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늦게 제작 신성대 "벤치마킹하다보니..."
  • ▲ 경희대학교(왼쪽), 신성대학교 메인 홈페이지 캡쳐 화면.
    ▲ 경희대학교(왼쪽), 신성대학교 메인 홈페이지 캡쳐 화면.


    학교법인이 다른 대학 2곳이 사실상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된 메인 홈페이지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디자인을 홈페이지에 먼저 도입한 대학 측은, 유사 디자인을 사용 중인 학교 측에 수정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희대학교는 현재 학교 홈페이지의 디자인을 2014년 1월부터 적용해 학교 행사, 공지사항 등을 안내 중이다.

    경희대와 유사한 홈페이지 디자인을 갖춘 곳은 신성대학으로 메인 상단 색상, 사진 배치, 게시판 구성 등이 상당 부분 유사했다.

    지난해 여름 경희대 측은 신성대의 홈페이지 디자인이 자신들 메인 웹페이지와 상당 부분 같다는 점을 인지했고, 이에 대한 수정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올해 새학기 개강 이후에도 신성대는 같은 디자인을 유지 중이다.

    실제 경희대, 신성대의 메인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사이트 상단 색상은 같은 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같았고 중간 박스 테두리 및 배치, 게시판 형태 등의 구성은 상당 부분 유사했다.

    4년제 종합대학인 경희대는 1949년 설립됐으며, 신성대는 1994년 인가를 받은 전문대다. 학교법인을 보면 각각 경희학원, 태촌학원으로 다르다.

    이들 대학의 학교법인·설립 시기 등이 상이하지만 메인 홈페이지만 보면 같은 학교로 인식될 정도로 상당 부분 동일했다.

    한 웹디자이너는 "로고만 가리면 두 대학 홈페이지의 디자인 구성 등이 유사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A대학 관계자는 "경희대와 신성대 메인 홈페이지는 동일하다고 볼 정도로 유사한 디자인이다. 이들 대학이 외주 업체 한 곳에 홈페이지 디자인을 맡겼더라도, 해당 업체가 일부러 같은 디자인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말했다.

    경희대가 현재 디자인을 학교 홈페이지에 적용한 것은 약 3년 전, 신성대의 경우 홈페이지 리뉴얼을 2015년 진행하면서 현재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 홈페이지 디자인은 학교 자체에서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법적 문제 제기 없이 해당 대학에 수정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홈페이지 디자인과 관련해 취재가 진행되자 신성대 측은 뒤늦게야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성대 측은 "경희대와 신성대는 형제대학이다. 신성대 설립자, 총장 등이 경희대 출신이다. 그런 측면에서 홈페이지 디자인이 같은 것은 아니다. 홈페이지를 2015년 새로 만들면서 여러 대학 사이트를 봤었다. 벤치마킹을 하다가 유사하게 나온 거 같지만 콘텐츠는 다르다.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