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서 권오준 회장 연임 확정워싱턴 통상사무소 개소 등 대응 나서
  •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데일리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구축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제철소, 스마트빌딩, 스마트씨티 등 시대에 발맞춘 변화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감과 동시에 비철강부문을 강화,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신성장 동력인 비철강부문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철강부문인 소재 및 에너지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 요지다.

     

    또한 철강 본원의 경쟁력은 월드프리미엄(WP) 판매 확대,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권오준 회장, 주총서 연임 확정...미래 비전 밝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연임이 확정되면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 비전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권 회장은 미래 비전에 대해 스마트팩토리로의 탈바꿈, 소재 등 신성장 동력 확보, 그룹과 밸류체인 강화로 인한 시너지 창출 등을 들었다.

     

    우선 권 회장은 철강산업에서 기존 전략을 구사하면서 효율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AI) 등을 도입해 제철소 적용 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포스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기술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권 회장은 "차세대 사업이라 생각되는 리튬, 전극재료 등을 생산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소재 경량화도 중요하다고 판단,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온 마그네슘도 상업화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측면에서는 각 사업이 가지고 있는 밸류체인을 강화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수익 창출형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스마트빌딩, 스마트씨티, 스마트타운 등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통상 대응 강화해 문제 사전 차단

     

    권오준 회장은 주주총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여러가지 질문들이 오갔으나 특히 통상 문제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무역 분쟁을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호무역 강화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는 향후 워싱턴 통상사무소를 만들 계획이다. 개소 후에는 주재원을 파견하고 현지 대형 로펌과 계약해 상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열연강판 반덤핑 판정에 관한 WTO 제소는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WTO에 제소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정부가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보여 거기에 맞춰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후판 반덤핑 최종판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권 회장은 "3월 29일 미국 후판 반덤핑 최종판정이 발표된다. 이 발표도 열연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발표에서도 열연과 같은 사태가 재현된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WTO 제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판 반덤핑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올 11월로 예정된 미국 열연강판 연례재심에서 관세를 낮추는데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 회사가 만들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남들이 만들기 힘든 고급제품을 생산하면 언제든지 팔 수 있다"며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지역 다변화로 통상 문제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순실 관련 의혹 '전면 부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권오준 회장은 극구 부인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11월 11일 검찰에 불려가 12시간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으면서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다 말했다"며 "검찰에서 생각하고 있던 여러 혐의가 있었는데 해명 후 다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종범 前 청와대 경제수석이 포스코에 여러모로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면서도 "안 전 수석의 영향력이 최소화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오준 회장은 자신의 회장 선임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권 회장은 "최순실이 회장 선임과 관련됐다는 것은 100% 허위 사실이다. 나와 연관성을 찾지 못하니 집사람까지 걸고 넘어졌다"면서 "집사람도 어처구니 없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 주간지에서 보도했는데 단호하게 나가야 된다고 판단해 주간지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다시는 허무맹랑한 얘기가 안 돌도록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