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1년 새 60%이상 올라…'출하가 잡기' 나서

  • ▲ AI 방역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농축산업계 관계자들 ⓒ 뉴시스
    ▲ AI 방역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농축산업계 관계자들 ⓒ 뉴시스


국내 닭고기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정부는 닭고기 관세를 낮춰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동시에 닭고기 생산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보냈다. 물가 안정 차원에서 닭고기값 인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수입산을 값싸게 들여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닭고기값 인상은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급식 등에 따른 닭고기 수요가 증가한 상황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 크다. 

12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3월 국내 육계 사육수는 8100만 마리로 지난해 12월보다 7%가량 감소했다. 

정부는 사육수가 줄어들었지만 수급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산지 출하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10일 육계 출하가격은 1KG 기준, 2007원이었으나 한달 만에 2317원으로 15%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343원이었던데 비하면 폭발적 상승세이다. 

출하가 상승은 소비자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정부는 닭고기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지난 8일 생산자단체 등에 공문을 통해 자율적인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나아가 닭고기 소비자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외국산 수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수입닭의 할당 관세율은 18~22.5%로 높은 편이다. 현재 이를 0%로 낮추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닭고기는 총 72만2천여 톤으로 수입산은 12만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