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축산물 가격 전년比 9.5% 상승구제역 확산 시 돼지고기 타격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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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확산되면서 국내 축산물 판매업계는 매출 급감으로 타격을, 소비자들은 가격 폭등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5% 올랐다. AI 여파로 계란 가격이 61.9% 폭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AI 사태로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지난 9일 중품 1kg 기준 5531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말 4890원 대비 13.1% 상승한 가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닭고기 가격을 최대 8%까지 인상했다.

    이런 가운데 젖소 및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내산 소고기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에 따르면 한우 등심 평균 소비자가격은 1kg당 7만8017원으로 전날 대비 2085원 증가했다. 한우 경매가격 역시 지난 10일 기준 1kg당 1만7039원 올라 10일 전과 비교해 15.3% 상승했다.

    국내 축산물 가격이 상승함에 자동적으로 판매 실적은 감소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국내산 쇠고기 매출이 전주 대비 19.6% 줄었다. 반면 수입 쇠고기 매출은 12% 증가했다. GS슈퍼마켓은 같은 기간 국산 쇠고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수입산 쇠고기 매출이 5.3%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이달 초 국내산 돼기고기의 매출은 줄고, 수입산 매출이 늘었다. 

    그나마 아직까지 돼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구제역 확산 시 국산 먹거리 소비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