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줄줄이 찬성 선언…5회차 모두 가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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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17일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안에 찬성을 결정하자 주요 기관투자자인 우정사업본부, 중기중앙회까지 줄줄이 찬성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17~18일 이틀간 진행되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서 채무재조정안 통과가 유력해졌다.국민연금은 이날 자정 직전 대우조선해양에 찬성 서면 결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사채권자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회사채는 390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의 30% 규모이다.기관투자자계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결단이 전해지자 기관투자자들은 이른 아침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동의 여부를 확정지었다.이날 오전 우정사업본부와 사학연금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동의를 확정했다. 이들이 보유한 대우조선 회사채는 각각 1600억, 1000억원 규모이다. 국민연금 다음으로 회사채가 많다.우정사업본부 측은 "국가경제에 끼칠 영향과 회수율을 고려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밖에 기관투자자인 신협(900억원), KB자산운용(600억원), 수협중앙회(600억원), 산업은행(600억원)도 찬성 뜻을 밝혔다.또 은행·금융투자·보험 관련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하이투자증권(400억원), 교보생명(400억원), 전북은행(200억원), 현대해상(200억원), 동부생명(100억원), 동부화재(100억원)도 줄줄이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하기로 했다.앞서 중소기업중앙회(400억원)와 증권금융(200억원)은 일찍 채무재조정 찬성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는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 3차례 열린다. 또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등 총 5번 개최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18일까지 열리는 총 다섯차례 사채권자집회서 채무 재조정 안이 모두 가결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