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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해외현장 부실을 털어내며 1분기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렸다.
26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7135억1900만원·영업이익 716억1600만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6%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12년 2분기(12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해외 저가수주 현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8% 늘었다. 부문별 매출 비율은 △건축·주택 57% △플랜트 25% △인프라 11% △전력 6% △기타 1%로 이뤄졌다. 이 중 건축부문은 분양 호조와 착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한 1조55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에도 주택사업 분양 호조와 착공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해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부 해외 부실 사업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실적향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해외 자산 단순 환평가로 57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환율이 떨어지면서 원화로 환산한 해외자산 평가액이 낮아졌다"면서 "일시적 현상으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1분기 주요 수주현장은 △흥덕파크자이(3950억원) △서청주파크자이(2520억원) △김포 자이더빌리지(1220억원) △은평 환경플랜트 위탁운영(60억) 등이 있다.
올해 GS건설은 해외에서 △UAE 루와이스 화재복구 현장(10억 달러) △투르크메니스탄 정유 디왁싱(3억 달러) △바레인 밥코 정유공장(50억 달러) △오만 두쿰 정유공장(60억 달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 중 해외손실 프로젝트 준공 여부가 하반기 주가 흐름을 가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대형건설사 주가는 해외사업 수주 기대감과 주택사업 호조를 발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GS건설 주가도 올해 2만6600원에서 시작해 26일(종가 기준) 3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을 둔 수주와 경쟁력 있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며 "건축과 인프라 등 양호한 사업장 이익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적향상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