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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배추 가격은 예년의 2배로 올랐었다.폭염과 태풍으로 생산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반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봄배추 재배면적이 는데다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
올 봄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23만2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19만 7000톤이었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뚝뚝 떨어졌다. aT에 따르면 이달 중순 포기당 봄배추 가격은 1885원으로 지난해 5339원이 3분의 1에 불과하다. 2월 2956원에서 3월 2697원, 4월 1885원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농림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봄배추 2000톤을 긴급히 사들이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긴급수매 입찰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은 제외되며,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생산농가, 생산자조합, 산지유통인의 포전물량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한다.
aT는 또 아직 시중에 유통 중인 겨울배추를 조기 소진하고자 정부비축 겨울배추 1000톤을 대만 등지로 수출하는 수급조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aT 김동열 수급이사는 “봄배추 생산과잉으로 인한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적정 생산기반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