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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해외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중 ‘T.I.V.I.(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 시장을 지목해 관심이 쏠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이머징 마켓 투자설명회를 열고 T.I.V.I. 시장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글로벌ETF 연구원은 “신흥 4개 국가는 무역보다 내수가 경제를 이끌며 재정지출 여력이 강한 국가”라며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견조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미국에 상장한 T.I.V.I. 국가의 ETF 투자를 권유했다. 이 중 유동성, 규모를 고려해 ▲EWT(대만) ▲EPI(인도) ▲EIDO(인도네시아) ▲VNM(베트남)을 추천했다.
먼저 대만 EWT(iShares MSCI Taiwan Capped ETF)의 경우 MSCI 대만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정보통신 업종이 57%를 차지한다. 순자산은 약 32억달러며 운용보수는 0.64%다.
인도의 EPI(WisdomTree India Earnings ETF)는 중소형주의 비율이 높은데, 지난해부터 중소형주와 가치주 비중이 높은 EPI가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인도 증시 상승이 이어지게 되면 인도ETF(INDA)보다 초과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순자산은 약 15억달러고 운용보수는 0.84%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내수 업종인 금융·소비재·통신서비스 비중이 높은 EIDO(iShares MSCI Indonesia ETF), 미국 상장 유일 베트남 ETF인 VNM(VanEck Vectors Vietnam ETF)도 추천했다. VNM은 EIDO와 마찬가지로 내수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각각 순자산은 약 5억달러, 2억달러며 운용보수는 0.63%, 0.67%다.
하 연구원은 “최근 1년 성과를 보면 대만, 인도의 성과가 전체 이머징 대비 우수했다”며 “반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이에 못 미쳤지만 앞으로 견조한 성장에 따라 4개 국가 모두 전체 수익률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인프라 투자 추천도 이어졌다.
장재영 NH투자증권 해외기업 연구원은 인프라투자 확대, 내수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관련 종목과 관광 대국인 베트남의 저가항공사 종목을 추천했다.
장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실업률은 2012년 6% 중반에서 최근 5%까지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임금은 연 평균 16.6%나 증가했다”며 ”도시화, 경제발전으로 중산층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추천 투자처로는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PT LIPPO KARAWACI Tbk’, 백화점 기업인 ‘PT Matahari Department Store’를 제시했다.
아울러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VIETJET AVIATION JSC’도 추천종목에 올랐다. 장 연구원은 “베트남의 1인당 소득 증가, 현지 정부의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14%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