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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최신 사양을 갖추면서도 부모 세대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효도폰'은 뭘까.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공식 온라인 샵 'T월드 다이렉트' 분석 결과 지난 4월 65세 이상 구매 고객의 40%가 갤럭시S8을 골랐다. 2위는 '갤럭시A8(14%)'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고령층은 보통 터치 사용에 익숙치 않아 효도폰 하면 소위 '폴더폰'을 떠올렸지만, 이젠 부모 세대의 모바일 라이프 트렌드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는 수치다.
실제 60대 이상 고객의 스마트폰 선호는 전체 가입자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 4월 기준 SK텔레콤 60대 이상 고객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 중인 고객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 속 어버이날 선물로 프리미엄폰이나 신형폰을 고려하는게 낫다는 분석이다. 이통사들이 신형폰의 지원금을 앞다퉈 올리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갤럭시노트5 32GB 모델(현재 출고가 79만9700원)에 대한 전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을 70만4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월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도 유통점에서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판매가가 0원인 '공짜폰'이 된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A7과 화웨이 P9의 지원금을 높였다.
특히 갤럭시A7은 6만원대 요금제만 사용해도 공시지원금이 30만원대에서 37만원대로 올라가 1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업계는 이 같은 부모세대들의 신형 스마트폰 선호도 증가 추이는 IoT패키지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노부모를 둔 자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열림알리미, 가스잠그미, 플러그 등을 기본으로 구성한 '부모안심 IoT 패키지'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5년 전인 2012년만 해도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10% 초반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부모의 외출, 귀가는 물론 건강여부까지 원거리에서 확인이 가능해 노부모를 둔 자녀들이 신형 스마트폰을 선물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특히 디지털기기에 능숙한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비롯한 갤럭시시리즈의 인기가 최고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