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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 10일 자사 '2017년 상반기 공채'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후 치뤄질 인적성 검사, 면접 등 최종 채용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질지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적성 검사의 경우 문항수가 많아 모르는 문제는 빠르게 넘어가고, 면접은 지원 직무역량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수라는게 KT 인사담당자들의 조언이다.
11일 KT에 따르면, KT그룹의 올 상반기 전체 채용규모(자회사 포함)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1만1000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KT는 4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KT는 신입, 석·박사 채용을 통해 ▲경영/전략 ▲마케팅기획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에너지 ▲보안 ▲IT ▲AI 등 총 8개 분야·25개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서류전형에서는 최종 합격자수의 12배수를 선발했으며, 인적성 검사에선 이를 5~10배수 이내로 추려, 실무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인사담당자들은 먼저 오는 13일 진행될 인적성 검사의 경우 모르는 문제는 오래 잡아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언어적 사고나 수리력, 연산 등을 요하는 문제들이 약 400여개 정도가 출제되는데, 문제당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30초 밖에 되지 않아 '확실한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에 주력하라는 것이다.
면접은 실무면접(5월 말~ 6월초 예정)과 임원 면접(6월말 예정)으로 진행되는데 지원한 직무역량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면접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3가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투적인 말과 외워서 답변하는 행동 ▲면접관 말을 끊는 등 기본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직무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는 언행 등을 꼽았다.
특히 실무면접에선 직무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주제별 PT, 실기 TEST, 장시간 토론그룹 면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원면접에서는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지돼 있으나 직무 관련 검증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KT 채용 과정에 취업준비생들이 매년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긴 근속연수를 꼽고 있다.
KT가 민영화 되기 이전인 1990년대 한국통신 시절부터 근무했던 직원들이 여전히 근무를 하고 있어, 대외적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란 인식이 강하게 퍼져 있단 분석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KT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19.7년으로 SK텔레콤 11.9년, LG유플러스 7.2년보다 높은 근속 연수를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이 전년대비(2015년) 300만원 늘어난 7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결코 적지않은 급여도 한 몫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 일정과 관련해 큰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며 "임원면접까지 통과한 인원들은 신체검사를 받고 최종 합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