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환산 건수 19.3건변액상품 민원이 '대다수'…판매 관련 고객 불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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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개월간 생명보험업계에서 KDB생명이 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원건수 100건 이상인 16개 생명보험회사의 보유계약 10만 건 대비 평균 민원 환산 건수(이하 민원 환산 건수)는 9.5건이었다. -
KDB생명은 올 1분기 민원 환산 건수가 1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계 평균치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DGB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각각 17.5건, 15.48건으로동부생명, ING생명 등도 민원건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유형별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판매 관련 민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민원 환산 건수가 가장 많은 KDB생명은 판매 관련 민원이 13.6건에 달했다. 이외에 기타 3.9건, 지급 1건, 유지 0.9건 순이다.
판매 관련 민원이 많다는 것은 설계사들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완전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DGB생명도 판매 민원이 1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트라이프도 판매 관련 민원이 14.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규모 상위권인 교보생명은 10.53건, 삼성생명은 9.85건, 한화생명은 8.68건을 기록했다.
상품별 민원 건수는 변액보험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KDB생명은 변액보험 환산 민원이 45.5건을 기록했으며 DGB생명은 변액 관련 민원이 208.9건에 달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변액보험 관련 민원 비중이 증가하면서 금융감독원에서는 공시제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보험사가 오는 7월부터 변액보험 계약 청약서에 사업비와 해지환급금 등 중요 정보를 명시토록 하는 게 대표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 “보험사들이 민원 건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보험 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나 변액보험 관련 민원 축소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