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스피드·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장점만 보이는 차량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 등 최신기술 '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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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첫 번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수입 고급차 못지 않은 성능과 디자인 및 가격 등으로 중무장, 부진에 빠진 기아차 판매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기아차는 올해 1~5월 누적 기준 국내 판매량 22만4244대로 전년 대비 6.9% 역성장한 상태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 출시한 스팅어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스팅어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올해 판매목표 8000대인 스팅어는 지난달 11일 사전계약 실시 후 이달 7일까지 사전계약 대수가 27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 평균 142대가 팔린 것으로 당초 목표치의 2.5배 수준이다.
기자는 8일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스팅어 시승행사에 참가했다. 시승 차량은 스팅어 최상위 트림인 3.3터보 GT 풀옵션이다. 시승 코스는 워커힐 호텔에서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뮤지엄 산까지 왕복 약 168km 구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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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전방의 헤드램프가 비상하는 독수리의 옆모습처럼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풍긴다. 범퍼 중앙과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에어인테이크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항공기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실내는 낮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넉넉하고 여유롭다.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차체는 당당함과 강인함을 강조한다.
장신의 남성이 차량에 탑승해도 차량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돼 있다. 방지턱 등을 지날 때 차량이 흔들리더라도 푹신한 소재로 처리된 천장이 쿠션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스팅어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4.9초다. 이날 시승한 3.3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부분 자율주행시스템이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SCC)과 차선유지 보조시스템(LKA)를 비롯해 기아차 최초의 고속도로 주행보조시스템(HDA)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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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A는 핸들의 우측에 배치된 모드 등의 버튼을 조작하면 쉽게 실행할 수 있다. 제한 속도 등을 조절한 뒤 핸들과 엑셀에서 손·발을 뗐다. 스팅어는 제한된 속도에 맞춰 주행했으며, 차선 중앙에 위치해 좌우 코너링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기아차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으로 책정됐다.